집에 있으면 자꾸만 화가난다.
엄마는 왜 자꾸만 예전 이야기를 눈치없게 물어보는걸까.
아..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묵직해진다.
이번엔 참지않고 그만 좀 물어보라고 감정을 실어 내보냈다.
그래도 조금은 틈이 벌어졌다.
내안의 감정들, 일어나는 것들에 조금은 솔직해졌다.
일어나고 사라진다.
일어나고 사라진다.
어느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변화의 과정일 뿐이다.
내안의 화가 이렇게나 많이 쌓여있었구나.
이 곳에서 나간다고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되면 또 일어날거야.
쌀쌀맞고 신경질적인 내 모습이 싫다.
이 모습을 문수에게 보이기 싫다.
내게 이런 모습이 있다는게 싫고, 이런 내 모습을 이끌어내는 엄마 아빠 우리집 분위기가 싫다.
여기서 나가고 싶다.
이또한 지나가겠지만, 허, 지나간다고 해서 그게 뭐 어쨋다는 거란 말이냐.
위선.
밖에 나가 착한 아이인 척. 순하고 어리숙한 가면을 쓰고서는 잘 보일 필요가 없는 안전지대에서야 날것이 되는.
지금 나의 최선은 솔직해지는 것이다.
모르겠다. 뭘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무엇을 결심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
검다.
언어의 한계.
이런 감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