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피곤하고 내일을 위해 응당 잠에 들어야하는데
잠들지 않고 있다.
저녁에 풀과 천연발효한 빵으로 건강한 식사를 배불리먹고
집에와서 또 마늘빵을 주섬주섬 먹는다.
배가 부른데도 집어 넣는다.
먹고 싶어서 인지 허전해서 인지.
아무튼 그냥 집어넣고 싶다.
커피도 마시고 싶었지만 참았다.
따듯한 물을 마시고 내일 아침으로 미루던 일을 마무리했다.
이닦는건 정말 귀찮지만 더이상은 한심하고 싶지 않아서 이를 닦고 자리에 눕는다.
해피가 베게에 올라와 엉덩이를 내 목덜미에 앉은채로 잔다.
따듯해.
시계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 이 글을 치고 있는 소리도 들린다.
더 이상은 쓸말이 없다.
이제니 시인처럼 멋들어지게 늘어놓고도 싶지만.
나는 아마도 요즘 너무 가벼워진 듯 하다.
무중력의 감각으로 허공을 떠다니던 꿈이 생각난다.
오늘은 무슨 꿈을 꾸려나.
내일은 사무실에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