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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티스토리에 글을 쓴다.

네이버 블로그에 종종 글을 써오긴 했지만 그 곳은 아는 사람들이 많이 보는 곳이어서 여기처럼 벌거벗은 듯이 아주 솔직하게 쓰지는 않는다.

나도 모르게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며 글을 쓸 때가 있다.

세계여행을 하고, 해외봉사를 한다며 ngo단체에 들었다갔다가 때려치고,

모든걸 내려놓고 제주에 와서 문수를 만나,

적당히 일하고 무해까지는 아니더라도 남에게 유해한 사람은 되지말자라는 마음으로

한량처럼 살고있는 지금.

과거의 경험들을 그저 흘려보내며 살아와서 일까.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 다음 순간들을 맞이하는데 급급하게 살았던 걸까.

그치만 삶은 계속 흘러가는 걸.

멈춰도 시간은 흘러가잖아.

나는 뭘 말하고 싶은걸까.

여럼풋하게 산발적으로 어른거리는 이미지들.

혼란.

방향을 잃은 느낌.

그게 괜찮다는 안온감이 필요하다.

왜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고,

공을 들여 편집하고, 수정하고, 만들어낼까.

그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흐르고 풍경은 바뀌는데..

무엇을 붙잡으려고... 지나가고 마는 이 시간들에 무게를 주려는 걸까.

너무 가벼워서.

참을 수 없이 가벼워서.

나는 지금을 말해야할까.

내가 지나온 그 모든 길들은 나에게 내제되어 있을까.

그걸 믿고 지금을 살면 되는 걸까.

오늘의 한 순간.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을까.

태도, 오락가락하지만 마주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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